함께 만드는 예술 : 장애 연극 수업 이야기

함께 만드는 예술 : 장애 연극 수업 이야기

 

부산 북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했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2년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했던 청소년 연극 수업이었습니다.

 

북구장애인 복지관 연극공연

 

장애 연극 수업을 시작한 지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장애 수업을 하면서 저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은 상호작용이 안되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극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에서 조금 벗어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도 다르고 장애 유형도 다르기 때문에

강사는 그것을 빨리 파악하고 전체 목표를 설정한 뒤,

개인의 목표까지 설정해 전체 목표 안에서 개개인의 성장을 도울 수 있게 해야합니다.

 

학생들이 즐겁고,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삶을 위한,

청년이 되어 사회생활에 적응 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

수업을 주최한 복지관 측과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갔습니다.

 

학생들이 제일 좋아했던 수업은 가면 만들기 수업이였습니다.

느끼는 감정을 빈 가면에 색연필 색종이 클레이 등등 다양한 것들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하고 발표한는 시간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대본 수업

 

무대 만들기

 

그리고 매 수업 짧은 대본을 통해 협동하여 연극을 하면서

내가 아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들도 가졌습니다.

 

또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해 즉흥극을 하면서

갑작스럽게 생긴 일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들을 키워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연극 공연을 위한 대본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강사가 큰 주제 속에서 상황을 제시하여 장면을 만들고

대본을 조금씩 구정해 나가면서 하나의 대본이 완성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상황 즉흥극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수업을 진행해왔기에

대본 만드는 과정이 보다 쉬웠으며 자신의 이야기로 대본을 만들었기에 

연극 대본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대사를 외우는 과정도 쉬웠습니다.

 

 

공연은 전포동에 위치한 전포와일드클럽에서 했습니다.

일반 극장과 다르게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공간을 조금 더 창의적으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전포와일드극장을 선택했고,

극장 관계자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공연을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전포 와일드 클럽 공연장

 

 

"우리들의 블루스"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한걸음 성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자랑하고 싶은 것도 관객들에게 말하고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연을 보러 와주신 복지관 관계자분들, 부모님, 친구들 모두

학생들의 성장에 자랑스러워하고 감동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